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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게 나쁜 소식들이 추위와 함께 다가와 마음을 얼게 했습니다. 긴 투쟁의 좋지못한 결과가 상인들의 삶을 파괴하고, 후대에 악영향을 끼칠까 염려가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봅니다. 예술해방전선의 서른번째 소식지를 전해드립니다.

고령의 여성들이 대부분인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이 겪고 있는 폭력적인 참상을 목격한 예술가들이 2019년 10월부터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모이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모임 이름이며 우리가 여는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예술해방전선이 된 이유는 예술을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여 압제자들로부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해방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비사회의 덫에 붙잡혀버린 예술 그 자체도 해방시키고자 하는 열망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약한 힘이더라도 세상에 길고 꾸준하게 보태고자 합니다.

10여년 간 현장에 꾸준히 연대하며 여러 일들을 겪고 목격하며 하게 된 생각이 있습니다. 각자의 가치관과 방향을 뛰어넘어 함께 현장이 처한 위기에 연대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깔끔하게 해산하는 현장 중심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연대자들이 부당한 폭력으로 부터 보호받고, 다양한 목적과 이익을 쫓는 정파, 단체들의 정치적 협잡으로부터 안전하게 마음과 활동을 다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울타리와 깃발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역할을 다하면 미련없이 소멸하여 그 스스로의 조직논리와 그간 형성한 권력을 없애버리는 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뜻이 같은 예술가 동지들을 만나 모임을 이루고 활동을 시작한 것이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예술해방전선에서는 투쟁하는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지향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아직 젊은 예술가들이고 반산업적인 방식이기에 험난한 가시밭길을 예상합니다. 현장예술을 향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작은 화분을 같이 가꾸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세대에 전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역사를 남기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

1. 음반 <전쟁을 끝내자!(가제)> 제작중

계속 평화를 지키기 위한 활동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강정마을과 국내 곳곳의 활동가들과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해서 음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연대와 음악의 사잇길에서 고민하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에게 좋은 출발점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은 뮤지션들과 관계자들이 힘을 쏟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 들리는 목소리들과 반가운 목소리들이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계기가 될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뜻밖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미래의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2.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관련 영상제작

노동자들의 직업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돈이 없어도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전태일 의료센터를 지으려는 노력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영상으로 기록하여 제작했습니다. 😀

3. 3.15 노량진수산시장 음악회 준비중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게는 나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얼마전 있었던 고등법원 재판에서 수십억원의 배상금을 상인들이 수협에 물도록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습니다. 항상 의연한 상인들이지만 마음이 쓰리고 아플 것을 예상합니다. 상인들의 투쟁을 응원하러 갑니다. 3월 15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음악회를 열려고 합니다. 싱어송라이터 남수, 이서영, 김인 님의 무대로 꾸려질 것 같습니다. 함께 찾아주셔서 응원이 되는 한마디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4. 출장작곡가 김동산 - 통영생선구이 블루스

젠트리피케이션에 맞서서 이곳저곳 연대를 다니시다가 용역깡패에게 무릎에 부상을 입으셨던 통영생선구이 조옥선 사장님에 대한 노래입니다. 종국에는 무릎의 부상이 악화되어 걷는 것조차 힘들어하게 되셨지요. 비극 속에도 그분의 뜻이 노래로 남아 이곳저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같이 함께 감상해보시지요. 여러 동지들과 함께 연주한 통영생선구이 블루스입니다. 😂

5. 12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152,060
총수입152,060
지출 항목금액
지출 없음
총지출0
당월 차액152,060원
전월 잔액-460,396원
현재 잔액-308,336원

한겨울이라 거리에서의 음악연대 어려워 지출이 딱히 없었습니다. 여력을 모아 다음의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후원회원 님의 후원이 예술해방전선의 활동에 큰 힘이 됩니다. 쫓겨난 사람들을 위로하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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