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보고 목록
2025년 3월호 썸네일

2025년 3월호

존경하는 예술해방전선 후원회원 및 투쟁동지 여러분께,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3월의 마지막입니다. 어두운 겨울이 지나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 오듯, 우리의 투쟁과 연대도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에게 전해진 어려운 소식은 저희 모두에게 큰 아픔이었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더욱 단단한 연대로 이 시간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3월의 따스한 햇살처럼, 희망의 빛을 놓지 않고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지난 2019년 10월, 예술가들은 구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 특히 고령의 여성 상인들이 겪은 폭력적인 상황을 목격하고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뭉쳤습니다. 이는 단순한 모임의 이름을 넘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담은 문화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예술을 통해 약자들을 보호하고, 사회적 불평등으로부터 해방시키며, 예술 그 자체도 소비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작은 힘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 15년간의 연대 활동 경험을 통해, 우리는 현장 중심의 유연한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현장의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해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대자들은 부당한 폭력과 정치적 이용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역할을 다한 후에는 조직의 논리나 권력에 매몰되지 않고 깨끗이 사라지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은 민중과 함께하는 예술을 추구합니다. 비록 젊은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반산업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어 쉽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장 예술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예술해방전선'이라는 새싹을 함께 가꾸어 주십시오. 우리의 노력이 후대에 의미 있는 유산으로 남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봄의 변화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함께 연대하며, 예술해방전선 드림

1. 세종호텔 연대공연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세종호텔 노동자들에게 또 다른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수십 년간 자신의 청춘을 바쳐 호텔의 명성을 쌓아온 이들에게 돌아온 것은 차가운 해고 통지서였습니다. "경영난"이라는 말 한마디로 그들의 생계와 존엄은 하루아침에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경영진은 제대로 된 협의 과정도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고, 특히 노동조합 활동을 하던 직원들이 주요 해고 대상이 되었다는 점은 단순한 경영난 이상의 의도를 의심케 합니다. 호텔 로비에서 손님들에게 미소 지으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이들은 어느날 그 호텔 앞에서 비를 맞으며 천막농성을 해야 했습니다. 일했던 공간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자신의 권리를 외쳐야 했습니다. 그들이 바란 것은 특별한 대우가 아닌, 단지 정당한 절차와 인간적인 존중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저 일하고 싶습니다." 이 간단한 바람이 왜 이토록 어려운 투쟁이 되어야 했을까요? 호텔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다시 손님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지만, 이 노동자들의 삶은 여전히 멈춰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이들은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까지 겪고 있습니다. 이들의 싸움은 단지 개인의 일자리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희생양이 되는 노동자들의 권리에 관한 것이며,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업의 이윤보다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진실을 상기시키는 투쟁입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외침이 더 이상 차가운 벽에 부딪혀 메아리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정당한 권리가 인정받고,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남수님과 이서영님의 따뜻한 목소리와 연주가 현장의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삼각전파사 『디스토피아 2025』 발매를 앞두고 있습니다

"음악의 정치성은 어떻게 현재화될 수 있는가?"

디스토피아 시대의 새로운 민중음악: 실험전자음악으로 직조하는 저항의 서사

삼각전파사의 『디스토피아 2025』는 한국 실험전자음악과 민중음악의 경계를 재정의하는 획기적인 작품입니다. 왜곡된 신디사이저와 급진적인 전자음향으로 채워진 이 앨범은, 민중음악이 전통적으로 취해온 포크, 록, 판소리의 형식을 과감히 벗어납니다. 차가운 전자음향 속에 뜨거운 저항의 메시지를 담아낸 이 실험은 한국 음악사에서 유례없는 시도이자, 2025년 한국 사회의 모순을 날카롭게 해부하는 정치적 선언입니다.

이 앨범이 보여주는 혁신성은 여러 층위에서 발견됩니다. 먼저 주목할 것은 전자음향을 통한 음악적 언어의 혁신입니다. 재개발 현장의 폭력을 왜곡된 신디사이저로 표현한 '땅거미 Z', 자본주의의 비인간성을 그로테스크한 사운드스케이프로 구현한 '그리마 X', 산업 현장의 기계적 착취를 반복적 리듬으로 재현한 '물결'은 전자음향으로 현실의 모순을 해부합니다. 기계음과 노이즈로 가득한 이 곡들은 역설적으로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지점은 민중음악의 시선 전환입니다. 1980년대 민중음악이 통일, 민족, 민주화와 같은 거대 서사를 다뤘다면, 이 음반은 우리 곁의 절박한 현실로 시선을 돌립니다. 쫓겨나는 세입자들, 산업재해로 스러져간 노동자들, 생존을 위해 싸우는 상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디스토피아를 포착합니다. 이는 투쟁의 현장성과 예술적 실험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입니다.

이러한 현재성은 '당사자성'의 회복으로 이어집니다. 성주 소성리 주민들의 평화로운 저항을 담은 '그들은 이 골짜기의 아름다운 소리를'은 거대한 국가폭력 앞에 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추상적 구호가 아닌, 지금 이 순간 고통받는 이웃들의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 90년대 이후 민중음악이 보여온 계몽적 태도를 넘어섭니다.

이 혁신적 시도는 영국 민요 'House of Rising Sun'의 재해석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고전적 저항의 노래를 전자음향으로 재구성하고 한국어 버전으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저항의 보편성과 현재성을 동시에 획득합니다. 이는 민중음악의 국제연대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갱신하는 동시에, 실험전자음악의 언어로 저항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도입니다.

『디스토피아 2025』는 우리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디스토피아의 시대에 민중음악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가? 전자음악의 실험성은 어떻게 저항의 언어가 될 수 있는가? 음악의 정치성은 어떻게 현재화될 수 있는가?

1980년대 민중가요가 통기타와 장구로 시대의 아픔을 노래했다면, 삼각전파사는 전자음향으로 2025년의 현실을 해부합니다. 이는 저항 음악의 문법 자체를 현대화하는 시도이자, 우리 시대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새로운 저항의 언어입니다. 『디스토피아 2025』는 2020년대 한국 민중음악의 새로운 이정표이자, 한국 실험음악의 지평을 확장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3. 광장을 넘어, 현장으로: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 것인가

계간지 '황해문화' 2025 봄호에 실린 글입니다.

2024년 12월 3일 한밤의 충격은 여전히 생생하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 소식에 현실과 꿈을 구분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국회가 곧바로 계엄을 해제했고,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날 밤의 경험은 우리 모두에게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절감하게 했다. 대통령 한 사람의 독단적 결정으로 계엄이 선포될 수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민주화 이후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불안정했다. 시민들의 즉각적인 저항과 국회의 신속한 대응으로 이번 사태는 빠르게 수습되었으나, 이는 오히려 우리 정치 체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몹시 선명하게 드러냈다.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섰다. 나 역시 분노한 마음으로 국회 앞 집회에 참여했고,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음악인 시국선언을 조직하는 과정에 참여하여 약 2,645명의 연명을 모으는 데 작은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러한 즉각적 대응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번 사태는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가 이룬 성과와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었다. 시민들의 즉각적인 저항과 민주적 제도의 작동은 분명한 성과였다. 그러나 한 사람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 구조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이는 그저 현 정부만의 문제가 아닌, 제왕적 대통령제와 그것을 떠받치는 관료제 등 우리 정치 체제의 근본적 모순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은 한 정권의 교체나 인적 쇄신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다.

더욱 깊은 문제는 정치 체제의 모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야 할 민주화 세대마저 근본적 변화보다는 정권 획득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586세대(50대의 나이, 80년대 대학생이자 민주화운동 세대, 60년대생)는 민주화 이후 권력과 제도 내부로 진입하여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위치에 올랐으면서도, 정작 자신들이 비판했던 권력구조의 모순을 그대로 온존시켰다. 그들은 정치권과 관료조직,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영향력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지만, 권력의 본질적인 문제를 고민하기보다는 오로지 권력을 잡는 것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빈곤과 차별, 도시 재개발로 인한 강제퇴거, 노동권과 평화의 문제는 그들의 관심 밖에 있다. 힘없고 가난한 이웃들은 바로 이 문제들 때문에 오늘도 눈물을 흘린다.

이러한 한계는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시기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났다. 제도권에 진입한 민주화 세대 출신 관료들과 정치인들은 과거 자신들이 비판했던 권력기구들과 타협하며, 현장의 모순들을 외면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노량진수산시장 사태였다. '시장 현대화'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이 사업의 실상은 수협의 부동산 개발 사업이었다. 1971년부터 시장을 일구어온 상인들의 생존권은 안중에도 없었다. 신축 건물로 이전하면 판매 공간은 줄어들고 임대료는 2~3배 오르는 데다, 전통시장의 정취마저 사라질 판이었다. 더욱 문제적인 것은 중앙도매시장 개설 권한을 가진 서울시와 수협을 감독해야 할 해양수산부가 직무를 방기하고 수협의 이익에 편승했다는 점이다. 상인들이 "수협이 부동산 투기를 위해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 한다"며 호소했지만, 두 기관은 수협의 일방적인 개발 강행에 부역했다.

결국 2017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총 10차례의 강제집행이 이루어졌다. 평생을 이곳에서 일한 고령의 여성 상인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새 시장 입주를 거부한 80여 명의 상인들은 노량진역 인근 도보육교 위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이들의 호소를 철저히 무시한 채 수협의 개발 계획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40년 넘게 이어온 시장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가치는 문재인 정부 관료들의 행정편의주의와 수협의 개발 논리 앞에서 무력하게 무너져갔다.

소성리 사드 배치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태도 역시 참으로 충격적이었다. 대선 때만 해도 사드 배치 전면 재검토를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전임 정부의 결정이라며 책임을 회피했고, 결국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진압했다. 심야에 사드 장비를 기습 반입하고, 평화롭게 저항하던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 '적폐 청산'을 약속했던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이전 정부와 다르지 않았다. 주민들의 생존권과 평화에 대한 염원은 철저히 무시되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들이 보여주는 바는 분명하다.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정부라 할지라도,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특정 정부의 의지 부족이나 배신으로만 볼 수 없는 문제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가 그만큼 공고하기 때문이다. 개발 자본, 재벌, 관료 조직, 군산복합체 등 다양한 특권 세력들은 정권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관철시킨다. 그리고 정권은 이들과 타협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다. 소성리에서는 미국의 군사전략적 이해를, 노량진에서는 개발자본의 이익을 우선했다.

이러한 현실 인식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를 제시한다. 정권 교체만으로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광장의 함성으로 정권을 바꾸는 것은 변화의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이제 광장을 넘어 구체적인 현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변화는 사회 곳곳의 현장에서, 특권 세력과 맞서 싸우는 끈질긴 투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노동 현장, 재개발 현장, 평화운동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투쟁들이 모여 비로소 우리 사회의 기득권 구조를 흔들 수 있다.

현장 투쟁이 중요한 까닭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가장 구체적이고 첨예하게 드러내기 때문이다. 허공에 떠도는 구호나 이념이 아닌, 사람들의 실제 삶과 직결된 문제들이 현장에서 드러난다.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강제퇴거, 이윤 극대화를 위해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기업의 횡포, 군사적 이해관계 앞에 무시되는 주민들의 평화로운 삶에 대한 열망이 바로 그것이다. 현장의 투쟁은 새로운 연대와 대안적 가치도 만들어낸다. 현장에서 사람들은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함께 싸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경쟁과 효율 대신 연대와 돌봄의 가치를, 개발과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평화의 가치를 배운다.

현재도 여러 현장에서 사람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동서울터미널의 상인들은 재개발 앞에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 1989년 개장 이래로 터미널과 함께해온 60여 개의 상가들이 한진중공업의 현대화 사업과 신세계프라퍼티의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상인들은 재건축 기간 중의 '영업 지속권'과 재건축 후 신축 상가의 '우선 임차권'이라는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 시민들의 연대와 관심이 그들의 외로운 투쟁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노동 현장의 상황도 무척 심각하다. 세종호텔은 코로나19를 구실로 12명의 노동자를 해고했다. 호텔은 충분한 자산이 있음에도 정상영업을 거부했고, 해고 회피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관광객이 회복된 지금도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하지 못한 채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 한국옵티컬하이테크의 두 여성 노동자는 불타버린 공장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들의 투쟁은 그 사안에 비해 사회적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확산시키는 데 있어 예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예술은 기록이나 보도를 넘어서는 특별한 힘을 지닌다. 개별적 사건이나 구체적 갈등을 넘어, 우리 시대가 직면한 구조적 모순을 드러낼 수 있다. 한 사람의 고통을 모두의 고통으로 전환하고, 한 곳의 투쟁을 보편적 연대의 가능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믿음을 바탕으로 예술해방전선은 2019년부터 현장 중심의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우리는 쫓겨나고 버림받은 옛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의 고통을 목격하고 그 사연을 알리기 위해 매주 금요일 노량진역 앞에서 문화제를 개최해왔다. 이후 여러 현장에서 음악, 그림, 사진으로 연대활동을 펼쳐왔다. 처음 네 명으로 시작한 우리 모임은 훨씬 많은 예술가들이 뜻을 모으는 유연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 각자 다른 가치관과 지향을 가진 이들이 모였지만, 우리는 한 가지 목표를 공유한다. 바로 현장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예술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해방'이라는 말의 의미를 끊임없이 되새긴다. 현장 예술은 사회 운동의 도구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예술은 그 자체로 해방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 투쟁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우리의 예술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그것이 다시 현장에 새로운 상상력과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예술과 현장의 선순환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새로운 세상은 모든 이의 존엄이 존중받는 사회다. 하지만 광장의 촛불만으로는 부족하다. 시민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하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해결되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작은 실천들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광장을 넘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예술로 승화시키고 더 많은 이들과 나누는 길을 걸어가려 한다.

4. 박찬울 프로듀서 인터뷰

"아티스트가 먼저다" - 인디씬의 실력자 박찬울 프로듀서가 밝히는 음악 제작의 비밀! 자이(Jai)의 신보 {Golden Hour}는 어떻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좋은 음반으로 탄생했을까? 베테랑 기타리스트이자 '월간 믹싱' 발행인으로도 활동하는 그가 털어놓는 프로듀싱 철학과 작업 과정. 똑같은 키와 템포의 곡들을 어떻게 각기 다른 색깔로 변신시켰는지, 세션 뮤지션들과의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디지털 시대에 음악의 본질을 짚는 그의 방식이 오히려 앨범에 깊이를 더한 이유.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사이의 '배려와 균형'이 만들어낸 2025년 인디씬의 기대작, 그 뒷이야기가 공개됩니다.

인터뷰 읽기

5. 2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수입 항목금액
CMS70,980
총수입70,980
지출 항목금액
지출 없음
총지출0
당월 차액70,980원
전월 잔액-181,184원
현재 잔액-110,204원

후원회원님의 귀중한 후원 덕택에 소중한 보탬이 있었습니다. 2월은 혹한으로 인해 현장 활동이 어려워 별다른 지출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이전의 마이너스였던 잔액이 조금 채워졌습니다.

적립된 여력은 다가오는 봄철 활동에 소중히 활용하겠습니다. 후원회원님의 후원은 예술해방전선이 든든하고 원활히 활동을 이어가는 중요한 바탕입니다. 지속적으로 여러 곳의 투쟁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습니다.

정성 어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