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예술해방전선 후원회원 및 투쟁동지 여러분께,
숨 막히던 폭염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9월입니다. 귓가를 스치는 바람의 결이 달라지고, 쨍하기만 하던 햇살은 한결 부드러워졌으며, 높아진 하늘 아래 코스모스가 고개를 내밉니다. 이 성실한 계절의 변화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변함없이 연대의 자리를 지켜주고 계시는 동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지치지 않고 또 한 계절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황금빛 들녘이 고개를 숙이고 온갖 과실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결실의 계절, 우리는 지난 시간 현장에서 흘렸던 땀과 눈물, 함께 나누었던 분노와 희망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화려한 구호가 아닌 묵묵한 실천으로, 거대한 담론이 아닌 서로의 어깨를 감싸는 작은 손길로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믿음. 지난 6년간의 여정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온몸으로 확인해 온 이 단단한 믿음이 있기에, 예술해방전선은 오늘도 흔들림 없이 다음 걸음을 내딛습니다. 우리의 예술이 뿌리내려야 할 곳은 언제나 고통받는 이들의 삶의 현장이라는 초심을 굳게 다지는 가을입니다.
머지않아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다가옵니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부디 동지 여러분 모두 소중한 사람들과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따뜻한 웃음꽃을 피우는 넉넉한 시간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잠시 치열했던 현장을 떠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귀한 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풍요로운 명절의 온기가 모두에게 고루 닿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명절에도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노동자들, 돌아갈 가족이 없는 이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있는 수많은 이웃들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연대는 잠시 멈출 수 없습니다.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인간다운 삶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을 향한 예술해방전선의 다짐은, 둥근 보름달처럼 더욱 크고 환하게 타오를 것입니다.
어둡고 험난한 길 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빛을 밝혀주는 등대처럼, 세찬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도록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대지처럼, 동지 여러분의 존재는 우리에게 그런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굳건한 지지와 신뢰에 다시 한번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결실의 계절, 동지 여러분의 삶에도 기쁨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함께 연대하며,예술해방전선 드림
동서울터미널 연대공연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이들을 위로하는 노래 2025년 9월 11일, 밴드 '길가는밴드'의 싱어송라이터 장현호 님이 동서울터미널에서 쫓겨난 상인들을 위한 연대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삶의 터전을 지켜왔지만, 터미널 현대화 사업으로 인해 거리로 내몰린 상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장현호 님은 '길가는밴드'의 중심 인물로, 밴드의 거의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해왔습니다. 그는 거리의 특성을 살려 세월호 참사,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투쟁, KTX 해고 승무원 복직 투쟁 등 다양한 사회적 투쟁 현장에서 노래하며 연대해 온 음악가입니다. 이날 공연에서 장현호는 그의 특유의 진솔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상인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장현호 님의 노래는 소외된 이들과 보통 사람들을 연결하고, 아픔의 현장을 위로하려는 진심을 담고 있어, 공연에 함께한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번 연대 공연은 부당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이들과 함께하겠다는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길 위에서 노래하며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장현호의 음악처럼, 동서울터미널 상인들의 간절한 외침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수원의 공연장 DOT에서의 공연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던 지난 어느 날, 수원의 멋진 라이브 클럽 'dot'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 이 공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대를 만들고 채운 이들이 바로 우리에게 무척 익숙하고 소중한 이름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이 제작했던 팔레스타인 연대 음반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를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그 음반에 참여했던 남수 님이 공연 전체의 기획을 맡았고, 같은 음반에서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들려주었던 모모가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음반의 소리를 다듬어주었던 황경하 엔지니어가 이번 공연의 음향을 책임지며 소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음반 작업을 통해 맺어진 인연이 또 다른 예술의 현장에서 환상의 호흡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며 새로운 창작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예술해방전선의 활동이 또 다른 예술적 실천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름을 모르는 먼 곳의 그대에게
머터리얼즈 파운드 - '404 Not Found'

예술해방전선 연대활동에 늘 함께해왔던 박예찬 동지의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박예찬 동지가 보컬로 활동 중인 5인조 메탈코어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Materials Found)가 최근 새로운 싱글 '404 Not Found'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머터리얼즈 파운드는 데뷔 EP로 제22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오르며 이미 그 실력을 인정받은 팀입니다. 이번 신곡은 특히 우리에게 더 큰 울림을 줍니다. "지금 여기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찾을 수 없어도, 우리는 찾기 위해 발악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길 잃은 시대에 대한 저항 정신을 노래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박예찬 동지가 현장에서 보여주었던 연대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그의 예술적 실천이자 또 다른 형태의 외침입니다.
밴드: 머터리얼즈 파운드 (보컬: 박예찬 동지)
신곡: 404 Not Found
메시지: 답 없는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기 위해 발악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우리 동지가 자신의 자리에서 이처럼 멋진 예술 활동으로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됩니다. 동지 여러분께서도 머터리얼즈 파운드의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박예찬 동지의 행보에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들의 음악이 더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태주십시오.
발매 기사 읽기
8월 예술해방전선 회계보고
| 수입 항목 | 금액 |
|---|---|
| CMS 정기후원 | 80,700원 |
| 총수입 | 80,700원 |
| 지출 항목 | 금액 |
|---|---|
| 지출 없음 | |
| 총지출 | 0원 |
8월 한 달간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보고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후원회원님들 덕분에, 예술해방전선은 흔들림 없이 다음 활동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매달 잊지 않고 보내주시는 후원회원님들의 소중한 후원금 덕분에 8월에도 귀한 수입이 발생했습니다. 여러분의 꾸준한 지지와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특히 지난 7월 현장 활동으로 발생했던 마이너스 재정을 일부나마 회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에는 홍천 풍천리 연대활동과 같은 직접적인 현장 지출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난달의 적극적인 현장 활동 이후 재정을 안정시키고, 다가올 가을의 새로운 연대활동을 충실히 준비하기 위한 숨 고르기의 시간이었습니다. 지출이 없었던 만큼, 후원금은 온전히 보전하여 꼭 필요한 현장 활동에 사용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8월에는 지출 없이 온전한 수입이 발생했으나, 지난 7월의 연대활동으로 인한 지출액이 커서 아직 소액의 마이너스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지지 덕분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재정 보고서의 숫자가 0이라는 것이 활동의 멈춤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은 지난 8월, 뜨거웠던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내부적으로 활동 방향을 논의하며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이처럼 당장의 지출이 없더라도, 우리가 언제든 현장의 부름에 달려갈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줍니다. 보내주신 후원금 한 푼 한 푼이 사회적 약자들과 연대하고, 예술로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는 데 가장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예술해방전선은 현장의 목소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함께할 것입니다. 저희의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정성 어린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